- 소비 위축 속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지역 밀착형 운영’ 전략 중요성 부각

2025년 상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헬스장·필라테스·PT센터 등 피트니스 업계 소상공인들이 하반기 대응 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금리, 고정비 증가, 소비심리 둔화 등의 복합 요인이 이어지면서, 지속가능한 운영 구조와 디지털 기반 마케팅 전략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일부 중소형 헬스장은 단기 회원권 판매와 함께, ‘4주 집중 다이어트 프로그램’, ‘단기 식단+운동 패키지’ 등 시즌성 특화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단기 체중감량 수요를 노린 전략으로, 단기간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장기 회원 유치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연간 회원권 선납이 감소하면서, '선결제+월 구독형 혼합 모델’을 적용하거나, 기존 회원의 이탈을 줄이기 위한 리텐션 관리 시스템 도입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운영비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기요금, 인건비 등 고정비 상승으로 인해, 일부 피트니스 센터는 무인 출입 시스템, AI 스케줄링, QR 결제 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상점 구축 사업’ 또한 실질적인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마케팅 전략 역시 오프라인 중심에서 디지털 기반의 지역 타겟 광고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네이버,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 등을 활용한 지역 키워드 콘텐츠 광고와 함께, 동네 병원, 카페, 미용실 등과 제휴해 체험권을 배포하는 오프라인 유입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기존의 트레이너 개인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센터 자체의 전문성과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브랜딩 전략을 수정 중이다. 체형 교정, 재활 운동, 시니어 맞춤 운동 등 세분화된 서비스 콘텐츠를 아카이빙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체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콘텐츠를 운영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피트니스 경영 컨설턴트 이OO 대표는 “2025년 하반기는 단순 회원 수 증대보다는, 센터의 고정비 절감과 장기 유치 구조 설계, 그리고 브랜드 자산의 내실화가 주요 전략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디지털전환 바우처나 마케팅 지원 사업 등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