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센터 대표들 “현장에선 남 일처럼 느껴진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피트니스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중소규모 헬스장과 필라테스샵을 운영하는 대표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주제다. 최근 1인 운영 매장이 늘어나면서 AI 시스템의 필요성은 커졌지만, 현실에서는 “배우기도 어렵고, 활용하기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업계 전문가는 “요즘은 AI 운영, 자동화가 대세라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챗GPT나 이미지 제작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트레이너도, 대표도 익숙하지 않은 기술을 배우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피트니스 운영자 커뮤니티 설문에 따르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있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반면 ‘활용 의향은 있으나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은 68%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를 ‘의지의 문제’가 아닌 ‘여력의 문제’로 본다.
AI,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가 피트니스 운영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트에이스애널리틱(InsightAce Analytic)은 2024년 AI 피트니스 시장 규모를 약 98억 달러(약 13조 원)로 추정했으며, 2034년에는 461억 달러(약 61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피트니스 산업 내에서 AI 기술이 단순한 마케팅 도구를 넘어, 운영 효율성과 맞춤 서비스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트니스경영컨설턴트 이준산 대표는 “이제는 ‘배울까 말까’가 아니라, 배우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며 “다만 AI를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 센터의 반복 업무나 회원 피드백 시스템부터 자동화하는 게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중소센터가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전략
전문가들은 중소규모 센터가 대형 AI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이미 보급된 무료·저비용 툴을 조합해 ‘조립형 운영 자동화’를 구현할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구글 시트와 ChatGPT를 연동해 회원 미방문 시 자동 알림 발송, 운동 이력 기반의 맞춤 피드백 문장 생성, 주간 매출 및 재등록률 분석 리포트 자동 작성 등은 별도의 개발비 없이도 구현할 수 있다.
피트니스경영 컨설팅 기업 ‘피트니스텝’ 관계자는 “AI 도입은 기술을 사는 게 아니라 연결하는 과정”이라며 “중소센터도 단계적으로 업무를 자동화하면 충분히 AI의 이점을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지 않으면, 더 큰 부담이 온다
AI 기술은 여전히 낯설고 어렵지만, 배우지 않을 때의 기회비용은 점점 커지고 있다. 회원 관리, 재등록 안내, 마케팅 콘텐츠 작성 등 반복적인 업무에서 AI가 대체 가능한 영역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산 대표는 “AI는 결국 사람을 대체하기보다 돕는 기술”이라며 “현장의 데이터를 쌓고, 필요한 부분부터 연결한다면 중소센터도 충분히 ‘AI 기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